【앵커】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은 우리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거리인데요.
그동안 소각 처리하던 외래어종을 삵과 수달 등 야생동물의 먹이로 주는 등 사료화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한 마리를 다 먹은 수달은 물에 들어가 금세 다른 물고기를 잡아서 나옵니다. 

수달이 먹고 있는 건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입니다.

경기도 안산시가 시화호에서 잡은 외래어종을 냉동 보관했다가 나눠준 것입니다.

멸종위기 2급인 삵도 단골 손님입니다.

안산시가 수달과 삵 등 야생동물에게 나눠주는 외래어종은 한 달에 약 150kg.

그동안은 모두 소각 처리했습니다.

외래어종은 지역 주민들이 안산시에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 그물을 던져도 열의 여덟은 외래어종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최종인 / 안산시청 환경생태전문위원: 거의 다 외래종이에요. 민물새우라든가 우리나라 물고기 치어들은 거의 다 배스가 다 잡아먹어요.]

안산시는 더 많은 외래어종을 포획해 처리할 수 있도록 사료화 등 방안 모색에 나설 방침입니다.

[윤화섭 / 안산시장: (야생동물) 먹이로도 사용하고 또 화학적으로 사료도 만들어서 빨리 많은 양을 포획해서 빨리 퇴치하도록….]

다만, 시화호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물고기 포획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제한적 인허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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