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희생됐습니다.
소방관 한 명이 숨진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일어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난 건데요.
창고 내부에 쌓인 가연성 물품 등이 무너져 내려 불이 재확산하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젯밤 11시 46분쯤 큰 불이 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입니다.

화재 진압 7시간여 만에 큰불은 꺼졌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다시 확산하면서 오늘 오전 9시 21분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김종흔 / 인근 업체 직원 : 연기가 더 나니까 일하는 사람들이 대피해서 다른 데 가서 일하고 그랬어요. 마스크 쓰신 분들이 까매져서 겉에가….]

이 과정에서 2층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 3명이 고립돼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낮 12시 22분쯤 건물 2층에서 쓰러져있는 소방관 2명을 찾았고, 다른 1명도 20여 분 뒤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모두 숨진 상태였습니다.

[고병만 / 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나중에 발견된 3명은 모두 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요. 심정지로 판정됐습니다.]

숨진 소방관들은 불이 급격히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현장에서 최대 50분을 버틸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투입됐고, 마지막 교신 시점은 오전 9시 반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규모가 커 오늘 늦은 밤까지 잔불 정리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끝나는대로 합동감식팀을 꾸려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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