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데요.
경기도 수원시가 높낮이 조절은 물론 수어와 음성 서비스가 지원되는 맞춤형 '무인단말기'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불편 해소에 나섰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인, 53살 정성윤 씨는 무인단말기,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마다 불편합니다.

서서 이용하는 비장애인에 높이가 맞춰져 있어 화면을 누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성윤 / 경기도 수원시: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는 경험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정말 그럴 때마다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때만큼은 이런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수원시가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 장애인 맞춤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휠체어 이용자에 맞춰 기기 높낮이가 조절됩니다.

시각과 청각장애인이 코로나19 검사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도 지원합니다.

[남일우 / 경기도 수원시: 농아인들을 위해 수어 아바타가 들어가 있었고, 또 단어가 쉬워서 농아인들이 보기에도 많이 편리했습니다.]

안내를 해주는 직원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 코로나19 검사 대기 시간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염태영 / 수원시장: 사회적 가치,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누구나 동등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하겠죠.]

수원시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코로나19 진단 검사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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