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교 배정을 놓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집 앞 중학교를 두고 멀리 떨어진 학교로 등교하게 됐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유은총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기자】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1공구의 한 중학교 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불과 50m가 채 안되는 거리지만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이 동네 학생 100여 명은 이곳을 다닐 수 없습니다.

중학교 신입생 입학 추첨 배정에서 4.5km 떨어진 학교로 배정됐기 때문입니다.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한 중학교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스탠딩】
2개월 뒤 200여 명의 신입생을 맞는 신설중학교입니다. 전기배선 등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교통도 문제입니다.

학교까지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고, 그나마 10여 분을 걸어가야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 문제를 제기합니다.

[송도 1공구 중학생 학부모 : 어떻게 해서 배정을 받았는지,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보완책을 "어떻게 하겠다" 피드백도 없거든요.]

문제는 이런 '장거리' 학교 배정사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송도의 학령 인구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규정대로 송도를 하나의 학군 으로 학교 배정을 진행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학령인구 증가 대책으로 신설 학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교육부하고 해나가면서 신설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데 아직 학부형들이 보기에 '미미하다' 보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장거리' 학교 배치에 따른 교통, 환경 등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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