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만 명 넘는 택배기사들이 매일 전국 구석구석을  혈관 돌 듯 뛰어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노사 갈등에 비뚤어진 시선까지, 택배 문제를 해법 위주로 풀어봅니다.
황정환 기자가 대안을 향해 한 뼘 더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주차장 한 켠에 박스가 수북합니다. 

화물칸이 높아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택배기사가 내려놓은 물건입니다. 

【스탠딩】
여기 있는 택배를 직접 세대까지 전달하려면 택배기사가 힘이 많이 들다보니 이곳에서 문앞까지 전달하는 전문업체도 생겼습니다.

기사는 문 앞까지 안가 시간을 절약하고.

[김규헌/롯데택배 기사: 한번 의뢰하고 나니까 몸도 조금 편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조금 생겨서….]

틈새형 중개 배송원은 인증샷을 찍는 등 제 때 정학히 배달해 새로운 수익도 얻습니다. 

택배기사는 물량이 늘고, 배송원은 짧은 시간에 짭짤한 돈을 버는, 그야말로 '상생'입니다. 

[이재수/‘바통’ 배송원:  물량 폭주와 택배 기사들 힘든 부분을 저희가 참여함으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경기연구원도 공동집하장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 내 배송원을 활용하자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정부가 지하주차장 높이를 조정하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도내 656개 지상공원형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중 97%엔 택배트럭이 못 들어갑니다. 

택배기사들이 집앞 배달에 쏟는 시간과 노력을 중개원들이 덜어주는 구조인데, 노인을 활용한 '실버택배', 청각장애인이 투입된 '블루택배' 등이 손꼽힙니다. 

보건복지부 등 부처예산과 지자체 지원이 가능해 시너지가 매우 클 수 있는 구조입니다.

2020년 택배물량은 33억 7천만 개로 매년 20% 이상씩 껑충껑충 뜁니다. 

택배기사 5만명에 플렉스형 등 틈새 배송원까지 합치면 일자리 창출효과도 상당합니다. 

주차장 높이를 바꾸거나 택배차를 개조하면 경제적 손실이 늘어나는 건 매 한가지.

공동집하장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개배송원 제도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OBS뉴스 황정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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