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손예진이 3월 결혼 발표와 함께 사랑에 완벽하게 안착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과 윤세리처럼 현실에서도 사랑의 발걸음을 함께 내디디며 삶을 나누게 될 현빈, 손예진의 길을 '스타 연구소'에서 따라가 봤다. 

대구와 서울 서로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1982년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 현빈과 손예진. 어린 시절 버스를 타면 모두 쳐다볼 정도의 외모를 가졌던 손예진은 떡볶이를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반면 눈에 띄는 외모와 과묵한 성격인 현빈은 송파구 얼짱으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흔들고 당시 팬클럽까지 있었던 유명한 학생이었다. 

연극반으로 활동하며 축제 티켓을 매진시킨 원조 티켓 전쟁의 주인공 현빈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손예진도 남모르게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인의 소개로 화장품 광고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깜짝 데뷔했다. 

2001년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를 시작해 한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손예진은 영화 '클래식'에서 시대를 오가며 60년대의 고전적인 사랑과 현대의 발랄한 사랑을 한꺼번에 표현하며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다. 

훗날 국민 첫사랑의 남자가 될 현빈은 이 시기 데뷔했다. 그는 2003년 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해 청춘스타들의 필수코스인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그 사이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21세기 클래식 멜로 여왕에 등극했다. 

이어 현빈도 독보적인 활약상을 보여줬다. 로맨틱 코미디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것. 

현빈은 극 중 삼순이와 사랑에 빠지는 연하남으로 '삼식이'라 불리며 전국 여심을 훔쳤고 2010년 '시크릿 가든'으로는 대한민국 여심을 강탈하는 달콤한 로맨스 연기로 두 번째 인생작을 남기며 로코 남신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사실 이때 알게 모르게 현빈과 손예진의 첫 번째 인연이 만들어졌다. 현빈의 대표작 '시크릿 가든' 마지막 회에 손예진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배우는 운명의 장난처럼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연기 변신을 꾀했다. 멜로에 최적화된 손예진의 캐릭터는 점차 액션과 스릴러, 코미디까지 영역을 확대되기 시작했고 현빈은 '역린'에서 '공조'까지 몸 사리지 않는 처음 보는 현빈 표 액션으로 스크린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멜로에 유독 강점을 보인다는 편견을 깨고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이름만으로도 설득력을 갖는 배우로 진화했다. 

그 후 손예진이 다시 멜로의 여왕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잠자던 연애 세포를 재생시킨다는 평과 함께 멜로가 외면받던 충무로와 안방에서 여전히 빛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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