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지코 kt.]

KT의 새 모토 디지코 KT

'디지코'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란 뜻으로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BC카드와 케이뱅크를 소유하고 있지만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없어,

지주형 회사 전환해 미디어와 금융 등에 중심 두고 기업가치 높이겠다는데

이 탈 통신 행보, 응원할 일만이 아닙니다.

[전정욱 / A병원 관계자: 환자 접수할 때 건강보험공단 조회를 해야 되는데 조회가 안 돼서….]

[식당 종업원: 카드 결제가 안 되니까 그냥 보낸 손님이 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KT가 2018년과 지난해 유무선 통신 장애 빚었을 때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경제 사회 안보 등 국가 기반과 국민 생명까지 위협했지만 피해 보상은 형편없었던 것 기억하지 않으십니까.

대국민 사과로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 올 초엔 IPTV 먹통 사태 빚었고 지하 보도에 버젓이 노출된 연결단자함, 국민 경악하게 하기 충분합니다.

그럼 문제 없을 땐 잘 터집니까.

월 8만 8천 원 요금 받으면서 2만 2천 원대 속도 제공하더니 여전히 5G 품질과 서비스에서 가장 분쟁 많은 곳, 이통사 3사 중 KT입니다.

이렇게 탈 통신 집착해 정작 본업 경쟁력 상실해 더 큰 위험 초래할 수 있단 우려 상당한데 그 와중에 경영 안팎 곯을 대로 곯았습니다.

[전 대구 HCN 하청업체 기사 A씨: 최소 생활은 보장돼야 할 것 아닙니까. 계속 (일감이) 쭉쭉 떨어지니까 생활고죠.]

[포항 HCN 하청업체 관계자: 노조 가입했다고 하니까 해고한다고 하니 어이없고 열 받았죠.]

KT. 하청업체 고용안정을 조건으로 HCN을 인수했지만 당시의 절실함은 오간데 없이 계열사 횡포에 입 닫고 안전관리 책임 떠넘기고 있는데,

이런일엔 뒷짐인 KT가 앞장선 일은 따로 있었습니다.

[김미영 / KT새노조 위원장 : 계속 문제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외면했습니다. 그랬던 결과물이 이번에 2월 17일 미국 SEC로부터 75억 과징금 받게 된 겁니다. 이런 창피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KT. 회삿돈으로 상품권 산 뒤 되팔아 조성한 비자금으로 10여 년간 한국과 베트남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75억 상당의 과징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처분받았습니다.

그런데 대응 참 요상합니다.

미국 결정엔 승복하고 국내 법원 결정에 불복했습니다.

자국 사법당국은 이른바 마크 가능하단 자신감일까.

본업 소홀로 국민과 국가 흔들고 경영비리로 전 세계적 망신살 뻗는 이 사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KT, 민영화되었지만 국민이 키운 국가통신사업 담당자이자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만큼

KT의 불법, 탈법, 일탈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은 국민 노후자금에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KT는 그 마음을 닮아가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담아가겠습니다.]

닮아가고 담겠다는 그 마음은 기업 성장 견인해온 국민에 대한 감사함인지, 재벌 체제를 향한 욕망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익경영에 앞서 통신망 안정 운용이 먼저.

사회적 책임 강화와 경영 투명성으로 국민기업 정체성 분명히 하고 국민 기대 부응을 위한 혁신이 시급합니다.

KT, 흔히들 주인 없는 회사라고 하죠. 아뇨. 국민이 주인인 회사입니다.

코리아 텔레콤의 그 코리아, 국민입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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