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 KT 대표: KT는 언제나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글쎄요. KT가 귀 기울인 목소리, 상생과 협력 노력해온 곳 따로 있었습니다.

[구현모 / KT 대표: (후원은 왜 하게 됐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정식재판 청구하신 이유라도 말씀 좀… 법정에서 말씀하실 건가요?)]

구현모 대표가 재판받는 이유엔 상품권깡과 쪼개기 수법이 있습니다.

KT. 2014년부터 약 3년 반 동안 상품권을 산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11억여 비자금 만들어 그중 4억여 원을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후원한 혐의입니다.

함께 기소된 전직 임원들. 구 대표 등이 지시 격려했다 진술했는데 구 대표, 불법이라 생각 못 했다. 주장했습니다.

불법인지 몰랐다. 납득이 되십니까.

권성동, 권영세, 우상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치인들에게 삼백에서 천오백만 원 후원했는데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하고 싶었던 건지 임원들 지인 이름으로도 후원했고

순수한 후원이었으면 당당할 일인데 경찰 내사가 시작되자 회수에 나섰고 상당수 의원이 응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후원이 순수한 목적이 아니었다는 증거, 또 있습니다.

국회 미방위, 정무위 등 KT 현안 걸려있는 상임위 의원들은 특별히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구 대표의 이해 못 할 해명, 국내에 머물지 않습니다.

[김미영 / KT 새노조 위원장: 미국 SEC로부터 75억 과징금 받게 된 겁니다. 국내에서는 덮으려 하고 외국에서는 주주 보호해야 한다고 75억 과징금 줬습니다. 이런 창피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받은 데 대해

구 대표. 회사 평판에 나쁜 영향 미쳐 죄송하지만 회사 이익 고려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을 전제해 합의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 등급 나눠 관리 후원하고 미국으로부터 큰 과징금 맞고도 떳떳한 기적의 논리, 무슨 자신감일까.

[황창규 / 당시 KT 회장: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정치자금 후원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작정하고 봐주기도 유분수이지 않으냐 시민사회 반발 무슨 소용입니까.

황창규 전 회장은 이미 무혐의 처분받았고 실무자들은 황 전 회장을 거론하면서 형평성 고려해달라, 재판부에 요청하고 있는데

그런데 KT의 뻔뻔한 논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구 대표. 경영진들이 파렴치한 돼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합니다. 외국인 지분율 높으니 고민 많겠죠.

그런데 그 누구도 불법 탈법해 성장하라 등 떠민 적 없습니다.

[여보. 아버님 댁에 로봇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AI 로봇으로 어르신 케어를 돕는 디지코 KT.]

KT. AI 돌봄 로봇 들여놓으라고 열심히 광고하는데 수익과 확장에 눈멀어 버려둔 양심과 정직, 상식은 회사 철학으로 들여놓을 생각이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쪼개기 후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일 뿐 아니라 청탁을 대가로 한 뇌물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함이 온당합니다.

과거처럼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지, 민영화 이래 20여 년간 받아온 각종 방조와 비호가 그대로일지, 이 나라 정치 발전과 KT 혁신을 바라는 온 국민이 지켜볼 것입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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