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이 한일관계 회복에 신경을 쓰는 가운데 "연합훈련도 일본을 포함해 3국이 함께 하자"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동해에서 미일 훈련은 하면서 우리와의 실기동에는 미온적인데 한미일 훈련 관철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갑판을 박차고 나가는 함재기.

조기경보기도 뒤를 따릅니다.

동해 작전수역에서 시작된 미일 공동연습입니다.

항모룰 전개한 미군이 주도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키를 쥔 것처럼 공표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어제): 훈련 실시 상황을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미군·자위대 운용과 관련되는 만큼 공표할 상황이 되는 대로 방위성부터 발표합니다.]

지난달 우리 군을 대했던 미군의 태도는 좀 달랐습니다.

북한 화성-17형 ICBM 발사 이후 단행된 대북 압박 훈련에 잇따라 불참했습니다.

F-35A의 최대 순간 출격훈련 때는 사진 촬영 보안성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미일은 되지만 한미는 안 된다"는 이중 기조가 드러난 셈입니다.

군 당국은 그간 거절해온 '한미일 훈련'을 배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3국 공조를 강조하는 미측과 달리 우리는 자위대를 군사조직으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항모 훈련 역시 군은 "일본 참가"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지난 12일): 미 전략자산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운영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저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미측의 이런 시각은 자칫 우리에게만 양보를 종용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큽니다.

"한일 문제와 대북 압박은 별개"라는 인식은 일본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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