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스타로 세계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의외의 공통점이 있다. 이민, 유학 생활을 통해 취득한 외국 국적이 바로 그것. 

우여곡절 타지 적응기, 드라마틱한 귀국 비하인드까지! 알고 보니 외국 국적을 가진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 들여다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스타 마동석. 뚝배기 같은 든든함으로 그 누구보다 한국적인 매력이 강한 그는 알고 보면 '돈 리 (DON LEE)'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이다. 

1989년 열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을 간 그는 황무지 같은 시골 몬태나주에서 다소 거칠게 살았다. 트럭 운전, 막노동, 접시 닦이, 바텐더 등등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강인한 생활력을 길렀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너로도 일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금과 달리 왜소했던 그는 동양인은 작고 약하다는 편견이 싫어 운동을 시작했고 남다른 승부욕으로 120㎏까지 몸을 불렸다. 그렇게 보디빌더와 이종격투기 트레이너까지 됐고 콜럼버스 주립대 체육학과에 진학, 본격적으로 운동의 길을 걸었다.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의 개인 트레이너까지 할 만큼 운동으로 승승장구했던 지난날. 하지만 성공을 하면 할수록 가슴속에 품어뒀던 배우의 꿈이 간절해졌다. 

결국 영화를 전공한 동생이 사는 LA로 터전을 옮겨 오디션에 돌입, 우연히 그의 연기 영상을 본 민준기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에 오게 됐고 영화 '천군' 촬영에 임했다. 

'천군', '부산행', '범죄도시'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 배우로 거듭난 그는 지난해 개봉한 '이터널스'에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호흡하며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미국 생활을 통해 얻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강인한 생활력은 '월드 스타 마동석'의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마동석이 누빈 미국 옆에 위치한 나라 캐나다에서 생활한 스타들도 있다. 요즘 제일 핫한 배우 최우식, 안효섭이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우식은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10년간 캐나다에서 생활했다. '기생충'의 흥행으로 지금은 세계 무대에서 승승장구하지만 유학 초기에는 알파벳도 잘 알지 못해 타국 생활이 두려웠다는 그. 

그래도 이왕 시작한 유학 생활이기에 열심히 임한 최우식은 단기간에 영어 실력을 마스터했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한 명문대에 진학, 무대 연출을 전공하며 캠퍼스를 누볐다.

또 다른 핫가이 안효섭은 일곱 살 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간 경우다. 학창 시절 오케스트라 부원으로도 활동할 만큼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원만한 이민 생활을 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계 캐나다인인 이들에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연예인의 꿈을 꾸고 한국행을 택했다는 것. 

캐나다 대학에서 무대 연출을 전공한 최우식은 연출을 하기 전에 연기를 해보라는 친구의 말에 드라마 '드림하이' 글로벌 오디션에 지원했고 합격까지 했다. 아쉽게 출연은 불발됐지만 그게 계기가 돼 연예계에 입성할 수 있었다. 

안효섭도 해외에서 오디션 기회가 닿아 한국행을 하게 됐다. 재능과 멋진 외모를 겸비한 사람을 찾는 한 한국 연예계 관계자에게 친구들이 그를 추천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캐나다에 가족을 남겨둔 채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홀로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 후 3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한 그는 이후 배우로 전향,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임해 인기 스타로 거듭났다. 

안효섭은 인기 스타답게 얼마 전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생일 축하를 받았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자신의 SNS에 한국어와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런 모습에 홀로 한국에 간 아들을 걱정하던 부모님도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고 있다. 

외국 국적을 가졌음에도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의미 있는 행보에 나선 이도 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호주로 이민 가 호주 국적을 가진 이다해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유년 시절의 추억이 담긴 호주에서 종종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그녀는 과거 호주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과 호주의 교류에 앞장서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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