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삼포 세대를 넘어 엔포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데요.
새로 나온 책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 리포터 】

<아무렇지 않다 / 최다혜 / 씨네21북스>

막막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 <아무렇지 않다>입니다.

'그래픽노블'이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을 말합니다.

책을 내고 싶지만 외주 작업에 매달려 살아가는 일러스트레이터.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시간강사.

재료비를 아껴가며 작업을 이어나가는 무명작가.

자전적 소재로 청년이 처한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최다혜 작가는 세 인물에게 측은함을 느꼈다면서 "그들이 그저 살아가기만을 바랐다"고 밝히는데요.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놓인 청년의 삶이 현실성을 더하는 한편 담담하게 시련을 헤쳐나가는 태도는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최근 흔히 접하는 디지털이 아닌 종이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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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 최지인 / 창비>

부조리한 세상에서 위태로운 생활을 꾸려가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시집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입니다.

첫 시집 '나는 벽에 붙어 잤다'에서 청년의 아픔을 전한 최지인 시인.

이번에는 비정규직 청년의 현실을 생생한 언어로 그려냈습니다.

'인간은 왜 죽을 힘을 다해 일하는 걸까.
함께 일했던 동료 두 명은 쓸모없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대체할 수 있는 것들.
포개져 있는
무해한 사람들.'

차별이 만연한 세상을 꼬집으면서도 

'슬픈 마음이 안 슬픈 마음이 될 때까지', '자주 절망하되 희망을 잃지 말거라' 전하며 청춘을 다독입니다.

<영상취재: 박선권 / 영상편집: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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