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마지막 주말인 오늘,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꼭두쇠였던 바우덕이를 기리는 공연이 경기도 안성에서 열렸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목장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맞았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얼룩덜룩한 돼지 떼가 목장을 가로지릅니다.

양과 오리, 거위 떼도 줄을 지어 행진합니다.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신기한 광경에 어린이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성예준/ 경기도 수원시: 공연을 봤는데 돼지도 있고 오리도 있고 여러가지 동물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노란 해바라기 밭.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아이들은 오늘 하루 목장 주인이 돼 동물들에게 여물을 줍니다.

[김강연/ 경기도 화성시: 양이랑 염소랑 먹이 줘서 너무 재밌었어요.]

작은 체구의 여성이 줄 위에 오릅니다.

춤을 추듯 한발 한발 움직이다 힘차게 튀어오르고, 발을 뒤로 내딛기도 합니다.

외줄 위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묘기에 관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서주향 /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바우덕이는 이 남사당에 여성 최초의 꼭두쇠라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그 바우덕이를 스토리화해서 공연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기예와 해학, 풍자가 넘치는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은 22년째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공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마가 잠시 주춤한 휴일을 맞아 경기도 안성의 주요 관광지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시민들은 문화의 도시 안성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선권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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