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먼저 일본입니다.

에너지난 시대에 일본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일본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엔저에 따른 환율 효과입니다.

안 그래도 비싸진 원유와 가스를 엔저 때문에 더 비싸게 사 와야 한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올해 상승률이 40%대이지만 이것을 엔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70%가 넘습니다.

액화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1년 전과 비교해 120% 가까이 폭등하게 되는데요.

일단 일본정부는 국민에게 전기 절약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너지난에 엔저까지 겹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나올지 지켜볼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독일입니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가 독일의 기업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독일의 가스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겪었는데요.

특히 한 도자기 업체는 최근생산에 필요한 가스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스 가격이 작년 대비 4배나 뛰었기 때문인데요.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나 태양광 발전도 이용하지만, 소비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가스를 사용하는 화학, 금속, 종이 등의 생산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은 대안을 찾지 못하면,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불평하고 있습니다.
 

3.호주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위기가 독일뿐만 아니라 호주의 건설업계도 옥죄고 있는데요.

대러제재에 따라, 원자재 수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2019년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자국 내 목재생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그래서 전체 소비량의 4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택 건설에 자주 사용되는 러시아산 적층 베니어판의 수입이 막히면서, 건설업계도 막막해진 거죠.

다른 국가들에서 자재를 공급받고 있지만,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관계자들은 자국 내 목재생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미국입니다.

우리는 보통 국내총생산 GDP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올라가며 악화하는 경우를 경기 후퇴라고 하는데요.

현재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미국에서 경기 후퇴가 시작됐다는데는 이견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실업률에서만큼은 전과 달리 오히려 떨어질 전망이어서 과연 경기 후퇴가 맞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분기도 마찬가지 형국이었는데요.

미국의 GDP는 1, 2분기 모두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지난해 12월 4%에서 지난 5월은 3.6%로 오히려 호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이른바 '고용이 풍부한 경기 후퇴'라며 새로운 현상을 역시 새로운 용어로 규정했습니다.
 

5.계속해서 미국입니다.

매년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고, 뒤뜰에서는 바비큐가 먹음직스럽게 익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푸짐한 저녁식사를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미국을 덮친 최악의 물가오름세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작년대비 17%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소고기 1kg를 사려면 36%를 더 지불해야 합니다.

10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데 70달러가 드는데, 이는 작년보다 10달러가 증가한 가격인데요.

바이든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곧 있을 중간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