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급감하는 쌀 소비량에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는 요즘, 고양시에서 쌀의 대대적인 변신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밥상용 쌀로 빵과 과자를 만드는 조리법이 나온 건데, 밀가루 특유의 거부감이나 속쓰림이 없어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곱게 빻아낸 흰색 가루.

계란, 버터와 뒤섞인 반죽은 잠시 뒤 근사한 쿠키로 탄생합니다.

고양의 한 디저트 카페에서 굽는 빵과 과자입니다.

원료는 놀랍게도 쌀, 그것도 밥상용 쌀입니다.

【스탠딩】
이 카페는 고양 특화 품종인 가와지쌀을 건식 상태에서 제분한 뒤 빵의 원료로 쓰고 있습니다.

단단한 쌀 입자를 무르게 하기 위해 물에 불려 가루를 냈던 방식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밀가루 같은 분질미가 아니어도 경쟁력 있는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장상기 / Y카페 대표: 쌀가루를 갖고 여러가지 디저트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밀 중심의 빵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밀가루보다 1.5배 높은 원재료 가격에도 창업 3년 만에 매출이 200% 신장했습니다.

밀가루 특유의 거부감이나 속쓰림이 없다는 장점이 주효했습니다.

내년에는 가정용 쌀가루 키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방침입니다.

[임수정 / 경기도 고양시: 먹어보니까 속도 좀 편안하고 피부 트러블에 대한 문제도 없는 것 같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잖아요? 당연히 쌀을 먹으면….]

쌀은 공깃밥에만 담는다는 편견, 탄력적인 쌀의 변신과 함께 서서히 깨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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