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한 서울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신당역 사건 피의자 전주환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열심히 산 청년이었다.", "좋아하는데 피해자가 안 받아주니까 폭력을 행사했다."는 건데요.
철 없는 서울시의원, 조유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신당역 사건에 대해 한 말입니다.

[이상훈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직원이 한 거 같은데요.]

열심히 살아온 청년이라고 전주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정도를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아마 사회생활하고 취업 준비를 했을 서울시민의 청년일 겁니다.]

서울시청 직원 마음 건강을 위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는 발언 중 뜬금없이 나온 겁니다.

'피해자 2차 가해', '가해자 두둔' 등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사과문 발표에도 시민사회단체 등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여성을 자기결정권의 주체로 보지 않는 여성비하"라며 2차 가해라고 비판했고,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김순환 /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부모 입장에서 이렇게 말을 하다가 그런 말이 나왔다 하는데 그건 변명이죠. 모욕이자 명예훼손입니다. 얼마나 그 시의원이 소시민이나 피해자 뿐만 아니라 그 부모뿐만 아니라 서울시민까지 우습게 봤으면….]

'청년하다' 등 10여 개 청년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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