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기간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며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진실을 은폐하고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일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순방 기간 '막말 논란'과 관련해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동맹이 필수적인데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사과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비속어 논란'을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정면돌파를 선언한 셈입니다.

국민의힘도 '비속어 논란'을 첫 보도한 MBC 가 "사실관계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왜곡 프레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은폐하면서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협박 정치를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 도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실수와 준비 부족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한 거짓과 기만"이라며 윤 대통령이 솔직히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박진 외교부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내일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OBS 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김영길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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