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합병을 선언하자 국제사회의 강력 규탄과 경고가 잇따랐습니다.
다만,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합병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 유엔 주재 미국대사:
위협이나 무력을 사용해 다른 국가나 영토를 병합하는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바실리 네벤츠 /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안보리가 이사국 하나를 직접적으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례를 알지 못합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0개 국이 찬성했고, 중국 등 4개국은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법적 구속력을 갖춘 안보리 결의가 무산됨에 따라 미국은 러시아의 거부권이 없는 유엔 총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사기 같은 시도를 규탄한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절대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당국자와 의회 인사들, 관련 단체들에 대해 대규모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하면서 강력 경고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도 러시아를 강력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G7도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같은 행위를 지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