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운명을 알아보는 선구안,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연기 열정까지 이 모든 것이 '빌런 '캐릭터와 맞붙으면 세상 못할 것이 없다. 그동안 감추었던 악랄함을 폭발하며 대중들을 뜨악하게 만든 신 '반전 빌런' 배우들을 살펴봤다. 

김효진은 드라마 '모범형사 2를 통해 욕망 빌런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극 중 재벌그룹 회장의 혼외자로 남은 건 지독한 생존본능뿐인 독하고 강한 캐릭터를 열연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초반에는 빌런이라는 것을 숨겨야 됐다. 그렇지만 계속 시청자들에게 암시는 줘야 됐다. 그래서 빌런이라는 것을 숨기면서 순간순간 섬뜩하게 변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잘 수행한 대표적인 작품을 남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효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후반부로 갈수록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며 최종 빌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는데 그 힘의 원천은 정확한 캐릭터 분석에 있다. 해석을 정확하게 해내고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 빌런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자기 합리화를 하는 모습들을 소름 끼치게 잘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김효진에게 '모범형사 2' 속 '천나나' 캐릭터는 도전과 성장 그 자체였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김효진만의 품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