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감명 깊어 보고 또 보는 영화가 있는 반면 내용이 가물가물한 작품도 있죠.
영화를 기억하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합니다.
새로 나온 책입니다.

【 리포터 】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주성철 / 씨네21북스>

영화 콘텐츠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온 주성철 평론가의 책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입니다.

작품의 뒷이야기를 감독과 배우, 장르로 나눠 담았습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여성 캐릭터 미도를 진실에서 소외된 인물로 그린 게 마음에 걸렸던 박찬욱 감독. 

이후 '친절한 금자씨'와 '아가씨' 등 여성 주인공이 중심인 영화를 만들었고, '헤어질 결심'을 통해 여성을 진실의 주체로 설정하는데요.

저자는 박 감독을 "위대한 예술가"라고 평가합니다.

나아가 윤여정과 전도연 등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하고 흑인 인권영화와 저널리즘영화, 공포영화 등도 비교합니다.

-----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 정희진 / 교양인>

"나는 영화를 볼 때 특정 부분에 깊게 '꽃힌다'. 그리고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그 '꽂힌' 부분을 통해 나 자신을 알 수 있고, 그 부분에 나의 세계관이 압축되어 있다고 믿는다."

여성학자 정희진의 비평은 영화를 보는 자신을 향합니다.

책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입니다.

우주재난영화 '그래비티'를 우울증 환자의 치유기로, 

딸의 실종사건을 담은 '비밀은 없다' 속 "정신을 차리자"라는 엄마의 대사를 불리한 사회를 살아내야 하는 약자의 주문으로 해석합니다.

다큐멘터리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와 천만 영화 '부산행',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양한 작품을 '나'로 재구성하며 "나의 경험, 위치, 동일시한 부분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면 영화보다 더한 나의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상취재:김세기, 영상편집:김세용>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