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주택가에 비밀 사무실을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 사실이 확인된 남성은 최근 2년 동안에만 최소 만 8천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배달전문식당입니다. 

겉모습만 식당인 통로를 통해 경찰이 2층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경찰청에서 나왔어요. 신분증 (주세요).]

같은 시각 건물 옥상 파쇄기와 소각로 등에선 훼손된 대포폰 수 십 대가 발견됐습니다.  

노트북과 무전기 40여 대 등 블로그 제작과 영업에 필요한 장비 등 증거인멸 현장도 포착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비밀 사무실에서 성매매를 광고, 알선한 총책 A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조직은 위장 사무실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진행하는 등 성매매 블로그 24개를 운영한 혐의입니다. 

광고 블로그를 보고 연락 온 남성들은 불법 안마시술소로 보내졌습니다. 

재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 조직을 통해 성매매한 남성은 확인된 것만 최소 1만 8천여 명.

경찰은 조직과 함께 범행을 꾸민 대형안마시술소 업주 B씨를 구속하는 등 안마시술소 관련자 47명도 성매매처벌법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바지사장과 영업실장 등을 내세워 단속을 피해왔고 촘촘한 점조직을 만들어 오랜 기간 조직 몸통을 숨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 원 상당의 건물까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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