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업체가 우리 기술로 4.5세대 전투기, KF-21를 개발 중인 시점에서 일본이 "6세대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전투기를 제작해봤던 영국, 이탈리아까지 동참하기로 했는데 KF-21 수출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로 진입하는 스텔스 형상의 항공기.

쌍발 엔진을 점화하며 상공으로 이륙합니다.

6년 전,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일본의 X-2 기술실증기입니다.

'이를 토대로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간 F-2 등에 관여해왔던 미국이 이번에는 "늦었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2035년 배치"를 목표로 영국, 이탈리아와 손을 잡았습니다.

공격무기 수출을 금지한 지침도 개정해 해외 판매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하마다 야스카즈/일본 방위상(지난 9일): 결정된 것은 없지만 영국이 수출을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우리가 만드는 KF-21에도 상당한 여파가 예상됩니다.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이 잠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KF-21은 낮은 단계의 저가형 기종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장력 강화와 성능 확장 등이 계속 추진되지만 100%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유형근/방위사업청 중령: 반드시 완료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3개국이 예정된 시점에 개발을 끝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유로파이터 공동 개발 사례처럼 상호 이견이 불거질 여지도 큽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공수구>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