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플라스틱은음식을 포장하거나 보관하는 데도 많이 쓰이는데요.

비닐봉지 따위에 담긴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준호 아나운서입니다.

【 리포트 】

비닐로 포장한 식재료와 그렇지 않은 농산물로 만든 음식의 미세플라스틱 양을 비교하는 실험.

비닐에 싸인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는 무려 7배나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음식 포장 과정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명된겁니다.

[페이 코우세이로 / 포츠머스 대학교 박사 : 포장을 하지 않은 음식에서는 약 55,000개의 입자가, 포장 음식에서는 약 230,000개의 입자가 검출됐습니다.]

전통적인 로스트 디너를 먹으면서 230,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면, 1년 동안 약 10g의 플라스틱을 먹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비닐봉지 두 개를 먹은 것과 같은 양입니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음식은 없습니다. 공기와 토양에 아주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도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피할 수는 없는 상황.

또 다른 연구팀은 이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들어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샤지 세바스찬 / 헐 대학교 부속 병원 교수 :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아직까지 건강에 유해한지 여부를 논하기는 이릅니다.]

음식을 플라스틱이나 비닐 용기로 포장하면 미세 플라스틱을 훨씬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만큼 포장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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