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 e-브리핑입니다.

먼저 스페인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스페인 정부는 농민들의 비룟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출하던 비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더는 비료를 공급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비료로 사용하는 질산암모늄 가격은 이전엔 1톤에 400유로였다면, 800유로에서 1,000유로까지 급등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로서는 비룟값 대주기가 버겁지만, 그렇다고 식량 생산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당국의 고민이 싶다고 전해왔습니다.

2.
벨기에입니다.

벨기에 총리가 독일에 액화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수소와 액화천연가스 인프라를 연결하기 위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2028년까지 수소 인프라를 개발해 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액화천연가스 투자를 강화해 미래에는 LNG와 수소를 이중 사용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벨기에는 가스 이전량이 지난해보다 13배 늘었다고 밝히며 자부심을 드러냈는데요.

또 벨기에 항구 지브루게가 영국과 노르웨이 가스 파이프라인으로 독일과 나머지 유럽을 연결하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일본입니다.

일본은 팬데믹 기간 늦은 감염자 통계와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는 재택근무로 인해 디지털화가 덜 된 국가라는 오명을 받았는데요.

이 때문일까요?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도쿄 내 관련학과 정원을 이례적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디지털 학문 관련 학부와 학과 증원에 한 해 도쿄 23구 대학의 정원 규제를 완화할 방침인데요.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보통신 기업이 밀집한 도쿄 도심부에서 산학 협력을 강화해 성장 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지방 대학을 활성화하고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해 2018년부터 10년간 도쿄 안 대학 정원을 늘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4.
호주입니다.

호주에서는 생활비가 상승하면서
결혼 대세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객 수 50명 미만으로 치러지는 이른바 '마이크로 웨딩'이 인기입니다.

이처럼 호주에서도 저렴한 소규모 결혼식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자 당장 결혼식장 회사들이 이 변화를 따라가기 시작했는데요.

현지 매체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결혼식을 할 경우를 예로 우리도 약 1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소개했습니다.

작은 결혼식 상품을 이용할 경우 다른 예식장들 역시 대동소이하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시드니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인 오페라 하우스에서 결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예비 신랑과 신부들이 기대감에 부풀어있다고 전했습니다.

5.
끝으로 남미입니다.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 수출산업 대국인 남미 국가들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 지역은 물론 우루과이와 볼리비아 등 남미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보고된 것인데요.

미국과 가금류 수출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도 이런 상황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며 자국에서도 확진사례가 나올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남미에 조류인플루엔자를 가져온 주범으로 철새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외신은 농가마다 양생조류가 양계장 주변 지역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늘에 대고 일부러 큰 소음을 내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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