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와 다세대, 연립주택 등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 폭인 18.6% 하락했습니다.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시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급격히 하락했고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1천486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으로 작년 보다 18.61% 하락했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며 2005년 공동주택 공시가 조사, 산정 제도 도입 이후 하락률이 가장 높습니다.

정부는 2020년 수준으로 보유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이행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당시 그리고 국정과제에서도 국민들의 보유부담이 비정상적으로 과중하기 때문에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겠다라는 약속을 이미 공약으로로 한 바 있습니다.]

공시가격에 따라 산정되는 보유세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보유세 변동률은 다르지만, 평균 30% 안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종부세 부과 대상도 줄어들 예정입니다. 지난해 에는 부과 대상인 11억원 초과 주택이 45만6천360호였는데, 올해는 이 기준이 12억 원으로 올라가면서 23만1천564호만 대상이 됩니다.

다만 이번 공시가격 하락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환경 악화와 낮아진 보유세 등의 이유로 급하게 주택을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공시가격이 하락하고 보유세가 낮아졌다고 해서 최근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평년만큼 회복된다든지 가격을 인상시키게 만드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28일 결정·공시되고 재조사와 검토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조정·공시할 예정입니다.

OBS 뉴스 유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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