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영어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기본 계획 없이 사업 추진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건데, 인천경제청은 우선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해권 /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이의가 없으므로 본건은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인천경제구역 영어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습니다.

상임위 의원들은 기본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고 시민 공감대도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순학/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 방향 설정부터 하시고 여기다 조례를 제정을 하든 뭘 하든 해달라고 요청을 하셔야지 본인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조례안에는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사업에 제동이 걸린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영어통용도시 운영 방안 연구용역 의뢰를 계획했지만 서울·경기 실패 사례와 시민 관심 부족 등을 이유로 내부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례안 상정은 당분간 보류하되 10월 비전 선포식과, 외국인 친화 사업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 행정기관에서 단독으로 이 사업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저희가 가진 생각들도 있고 시민들이 제안하는 사업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하지만 시의회 등이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의구심을 가지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OBS뉴스 황정환입니다.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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