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백년 전 조선시대에 제작된 당시 최고의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가  불에 탄지 62년만에
완전 복원됐습니다.
웅장한 8폭 세계지도를 고영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세계 지도가 담긴 8폭의 병풍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도와 위도의 정중앙에 '조선'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양 옆에는 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이 그려졌습니다.

300여 년 전인 조선 숙종 때 제작된 당대 최고의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 어람본입니다.

중국 중심의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실학을 강조한 조선후기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지돕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대한조계종 25교구 본사인 '봉선사'에 보관해 왔었지만,,,

1950년 화재로 유실된 것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62년 만에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복원에는 1931년 촬영된 한 장의 어람본 흑백사진과, 훼손 정도가 심한 곤여만국전도 초고본을 토대로 마모된 글씨와 채색을 완벽하게 복원했습니다.

【인터뷰】김시업/경기도실학박물관장
"여러 영상을 복합 활용해 잘 안보이는  부분을 되살리는 방식인데…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다."

경기도 실학박물관은 '곤여만국전도' 어람본을 원 자리였던 봉선사에 기증했습니다.

【인터뷰】정수스님/봉선사 주지
"봉선사에 휼륭한 지도가 있었다는 걸  큰 스님 외에 몰랐다…휼륭한 지도가  있었다는 걸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계획이다."

곤여만국전도 어람본은 왕실유물의 복원이란 역사적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 중심의 세계관이 드러난 값진 문화유산이라고 실학박물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