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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①] 언론사까지 '폐인' 만든 박유천의 힘
기사입력시간 2012.06.04 08:00 김숙경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요즘 어딜가나 '유천앓이'다. 그의 세번째 드라마 SBS '옥탑방 왕세자'의 대성공 덕분이다.

'유천앓이'는 언제 어디서나 목격된다. 심지어 내가 쓰고 있는 인터뷰 기사에서도 증명됐다.

분명히 6월 4일 오전 8시까지 '엠바고'(일정 시간까지 보도를 유예하는 약속)가 설정되어 있었는데 국내 굴지의 K, H, D 세 일간지가 이를 어겼다. K는 사진만 노출시켰다가 삭제했고 H는 전날 오후에 '기술적인 문제'로 내보냈다가 삭제했다. D일보는 5시간을 어겼다. 그만큼 박유천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욕심'이 났다는 얘기다. 이에 OBS 플러스도 완전히 무시하고 엠바고를 어길까 하다가 '똑같은 사람'이 될까봐 참았다. 어쨌든 엠바고를 어긴 국내 굴지의 언론사는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박유천은 '폐인 제조기'이기도 하다. '옥탑방 왕세자' 방영 당시 '각폐인'이라는 말이 유행되기도 했다. 박유천이 맡은 이각과 폐인의 합성어이자 그가 나올 때면 정신이 번쩍 든다는 의미의 '카페인'이라는 뜻도 있다.

그를 만난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나 역시 '각폐인'의 위력을 실감했다. 한 종편방송이 정치인에게 쓴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라는 수사는 박유천을 위해 만든 말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들었다. 조금 '오버'스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박유천을 보는 눈은 더욱 빛났다.

   
 

먼저 시청률 1위로 마감한 '옥탑방 왕세자'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청률에 대해 그렇게 신경쓰지 않고 작품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마지막 19, 20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개인적으로 뒤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1회부터 18회까지가 없더라도 마지막 2회 분량이 너무 진실되고 작가님의 마음이 전달됐어요. 뒷풀이 때 '대사들이 그냥 생각해서 쓴게 아니라 작가님이 정말 와이프를 생각하시는 그리움으로 쓴 것이 느껴졌다'고 말씀드리니까 작가님도 '그런 생각으로 썼다'고 하시더군요. 작가님이 쓰신 글 자체만으로 너무 진실된 글이니까 시청자들에게 많이 어필한 것 같아요"

박유천은 그야말로 '수목드라마 대전'을 치렀다. KBS에는 '적도의 남자'가 있었고 MBC에는 '더킹 투하츠'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있었다. 그런만큼 처음으로 맡은 '원톱'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드라마가 들어가기 직전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개인적인 슬픔도 있었다.

"굳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전 작품보다 스케줄적인 면에서 힘들었죠. 중간에 공연을 다녀오거나 하면 자기가 잡아놨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남미 공연 때 대본을 가지고 가기도 했어요. 정말 20회까지 어떻게 방송이 잘 나갔나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방송 펑크 위기도 있었죠. 특히 20회 마지막 대본은 늦게 나왔어요. 이틀도 안되는 시간에 무려 70신을 찍었는데 코피도 나고 그랬어요. 이러다가 정말 죽는구나 하는 생각도 났죠. 하지만 순간순간 집중은 잘 됐던 것 같아요"

   
 

'성균관 스캔들'과 '미스 리플리'에 이어 세번째 드라마인 '옥탑방 왕세자'는 박유천에게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됐다. 그만큼 그에게도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강렬했다. 그래도 어려운 시절부터 그와 함께 했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분명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나서 쉽게 촬영장에 복귀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예요. 드라마 들어가기 직전 시놉시스는 읽지 않은채 대본만 읽고 그날 저녁 곧바로 드라마하겠다고 결정했어요. 드라마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졌고 (한)지민 누나와 투톱이어서 분량이 많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지 않으면 드라마가 돌아가지 않을 상황이란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죠. 촬영장에 복귀했을 때 고생했다, 괜찮느냐고 여쭤봐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상 대화를 꺼내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런 점들이 짐을 털어가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

<2편에 계속>

(사진=권희정 기자)

김숙경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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