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꽃심복 3인방'의 역할도 적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박유천의 상대역인 한지민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랑하는 여인인 한지민과 호흡에 대한 얘기는 절대로 빼놓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한)지민 누나하고 처음에 테스트 촬영했을 때 너무 어색했어요. 그때 누나는 '빠담빠담' 끝나고 바로 온 상태였기 때문에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별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첫 촬영 때 3인방과 같이 해서 그런지 어색함이 덜했어요. 컵라면 먹는 신이었는데 누나 성격 자체가 워낙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털털하고 시원하다보니 금방 친해졌어요. 나중에는 누나가 '넌 내가 너무 편한가 보구나'라는 말까지 했다니까요. 어쨌든 너무 편해서 연기가 잘 된 것 같은데 나중에 누나가 저에 대해 극찬을 하더군요. 사실 제가 이끌어준게 아니라 이끌어주게끔 지민 누나가 만들어준건데…"

얼마 전 한지민이 박유천에 대한 칭찬 인터뷰 기사가 났다. 이 때문인지 박유천도 "지민 누나 얘기 더해야 할 것 같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내가 어리게 보이지 않았다는 누나의 말이 있는 기사가 나온게 신기했어요. 드라마하면서 그런 얘기를 한번도 나눈 적이 없거든요. 누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게 신기했죠. 저는 그냥 그런 생각없이 연기만 했을 뿐인데…. 사실 누나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남자배우들과 하면서도 잘 어울리잖아요. 그게 누나의 매력이죠. 모든 남자배우와 붙여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거죠"

사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박유천과 한지민이 그만큼 잘 어울렸다는 얘기도 된다. 오죽하면 '둘이 사귄다'는 얘기까지 나왔을까.

"누나 스타일이 챙겨주고 싶게끔 만드는 사람인 것 같아요. 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잘 어울리긴 잘 어울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하지만 누나를 챙겨주고 단순하게 두근거리는 마음이 생겼다면 오히려 자연스럽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헤어샵 원장님이 누나와 뭐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어요. 하지만 현장 스태프가 먼저 끼어들어서 둘은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얘기해줬죠"

그렇다면 한지민과 '열애설' 같은 것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도 남자인 이상 여자친구는 언젠가 생길 것이다.

"저는 정말 여자친구 사귀면 공개할거예요. 이런 생각은 이전부터 갖고 있었어요. 1, 2년 만나서 공개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 만나서 아버지, 어머니께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짝을 못만났던 것 같아요. 이번에 아버지께서 가시고 보니 이런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아버지 산소에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중에 공개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거죠. 저는 정말 스캔들 터지기 전에 먼저 낼거예요. 데이트도 일부러 신문사 옆에서 하고요. 종로나 상암, 영등포 등 데이트 고스를 일부러 언론사 인근으로 잡을거예요. 하지만 상대방은 그만큼 신중해야겠죠"

이런 그를 향한 팬심은 대단하다. 특히 그에게는 '이모팬'들이 많다. 나도 넓은 범위의 '이모팬'이다.

"많이 신기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국 어디를 가나 이모팬들이 계신다는거죠. 그만큼 절 많이 예뻐해주신다는 거겠죠. 사실 저 어렸을 때도 또래한테는 인기가 없었는데 누나나 어머니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제가 애교도 부리고 하니까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도 누나들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자기 삶에 대한 가치관 같은게 멋있어 보여요. 그래서 여자들이 가장 예뻐 보일 때가 서른 넘어가면서인 것 같아요. 제일 여성스러운 것 같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조금 화제를 돌려봤다.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일도 있을 것 같아 물어봤다.

"동생 유환이하고 같이 칸에 나가보고 싶어요. 내가 갖고 있는 아주 사소한(?) 목표죠. 동생과 칸에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죠. 이번에 백상대상에 같이 나가보니까 기분도 좋고 뿌듯했어요. 칸에 나가서 같이 올라가고 사진도 같이 찍으면 재미있겠죠. 그리고 통역도 영어를 나보다 더 잘하는 유환이가 해주고…"

그러고 보니 동생 박유환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 추가로 더 할 말이 없는지 물었다.

"유환이가 잘 해주고 있어서 너무 대견스러워요. 집에서 자주 마주치지 못하는데 형의 힘을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노력만 하는게 아니라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잖아요. 사랑스럽죠. 또 돈도 좀 벌어오고 하니까 군대를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군대 갔을 때 유환이한테 용돈 받아써야지 하는 농담도 많이 해요"

참 우애가 좋은 형제다. 하지만 그에게 우애가 있는 사람들이 더 있다. 바로 JYJ 멤버들이다. 얼마 전에는 준수가 솔로앨범을 내기도 했다.

"준수가 솔로앨범 얘기가 나왔을 때 빨리 준비해서 내라고 했어요. 준수가 앨범을 내는 것을 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제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예요. 준수가 해외 공연 할 때 한번 같이 갈 생각이예요. 준수 리허설 할 때 같이 놀기도 하고(웃음). 저도 음악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긴 한데 아직 솔로앨범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모든 곳에 담아 프로듀싱해서 내보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사진도 직접 찍고 글도 직접 쓰고 그런 느낌의 앨범은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내보고 싶어요"

이제 '옥탑방 왕세자'가 끝났다. 하지만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그의 모습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만간 볼 수 있을까.

"지금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6월 안에 결정내서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지금보다 일을 더 많이 하고 싶고 더 바쁘게 지내고 싶어요. 군대 다녀오면 30대로 넘어가게 되는데 20대에만 할 수 있는 연기가 따로 있을 것 같아요. 영화가 됐던, 드라마가 됐던, 연극이 됐던, 앨범이 됐던 빨리 결정을 내려서 올해가 가기 전에 더 많은 걸 하고 싶네요"

박유천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 금방 올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가을이나 겨울쯤에는 다시 한번 '유천앓이'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에 대한 기분 좋은 기사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행복해졌다.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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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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