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이정 기자] 한류스타 故박용하의 2주기 추모 행사가 빗속에 열렸다.

故박용하의 2주기를 맞이해 30일 오전 고인의 유해가 안장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는 2주기 기념 헌화식 및 분향식이 진행됐다. 이어 오후 서울 상명 아트센터에서 추모 영상회 '필름 콘서트 인 서울'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날 거세게 내리는 장대비 속에서도 1200여명의 일본 팬들을 비롯해 많은 지인들이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의 모친은 "용하는 일본에서 활동할 때나 한국에서나 어떤 행사가 있으면 꼭 비가 많이 왔다. 용하는 생전에 정이 많고 따뜻한 아이였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날 유가족을 비롯해 친분이 두터웠던 연예계 스타들도 깜짝 방문했다. 행사 시작 전 예고치 않은 스타들의 방문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이 생전 절친하게 지냈던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박광현, 김준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 소지섭은 SBS 드라마 '유령'의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새벽에 홀로 다녀가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름 콘서트 자리에서는 약 2시간 가량 고인의 일본 활동 영상이 그려졌다. 그의 어린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비롯, 일본에서 진행됐던 아레나 투어, 마지막 활동이 된 지난 2010년 6월 마지막 일본 콘서트 영상까지 화려하게 빛났던 고인의 무대 위 모습들이 편집됐다.

특히 무대 위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故박용하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또 이날 오후 5시부터 '특별 영상회'도 같은 곳에서 진행됐다. '특별 영상회'는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일본 활동시절 영상을 비롯해 각종 활약상이 편집 된 사진들이 함께 공개 됐다.

故박용하는 팬미팅이며 콘서트는 물론 지난해 1주기까지 주요 행사 때마다 비가 내려 일본 팬들 사이에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부르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故 박용하의 2주기에서도 역시 비가 쏟아져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한편 故박용하는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데뷔, KBS2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스타로 발돋움하며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지난 2010년 6월 30일 일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자택에서 스스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OBS플러스 이정 기자 eljeong87@obs.co.kr

(사진=故박용하 트위터, 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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