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이정 기자] 그룹 동방신기는 박유천, 김준수, 김재중이 JYJ로 팀을 옮긴 이후 2인조로 개편, 지난해 2월 발매한 '왜'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댄스, 발라드, 록,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완숙한 목소리를 11곡에 고스란히 담아 새 앨범 '캐치미'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최강창민은 이번 새 앨범에 대해 "'왜'는 임팩트 있는 곡이었어요. 만약 이번에도 임팩트 있고 퍼포먼스를 강조해 나왔다면 뻔하다는 느낌을 심어 줄 수밖에 없었을 거에요. 예전보다 대중들의 호기심도 줄어들었을 테고요. 그래서 우리만의 색깔을 최대한 지키되 그동안 우리가 시도하지 못했던 쪽으로 도전을 많이 했죠. 1,2년이 아닌 오랫동안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예전보다 대중과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너무 대중적인 곡으로 가면 동방신기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도 들었죠. 어떻게하면 대중적이면서도 퍼포먼스 형 노래를 탄생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그러다보니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게 됐어요. 하지만 그만큼 계획 했던 곡들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수 있었던 거 같아 기뻐요. 팬분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분들께 전과는 조금이라도 다른 느낌을 심어줄 수 있다면 이번 활동, 성공했다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가장 큰 고민은 힘을 빼는 작업이었어요. 2인조로 팀을 개편, 활동하면서 새롭게 얻은 색깔과 매력을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죠. 타이틀곡 '캐치 미' 같은 경우 요즘 유행하는 덥스텝을 바탕으로 한 곡이에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3년 '보아&브리트니 스페셜' 무대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이후 어느덧 데뷔 10년차에 접어들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내에서의 위치도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완전 막내였어요. 그래서 저희가 선배들께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질문을 받는 입장이 됐죠. 후배들도 편하게 생각하고 많이 조언을 구해요. 후배들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억지로 책임을 가지려 생각하지는않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대우들을 해주다보니 우리도 모르게 선배의 모습이 은연 중에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동방신기가 속한 SM엔터테인먼트에는 이들의 선배가수 보아부터 후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까지 초특급 한류군단이 모여 있다. 한류의 중심에서 K-POP을 선도하고 있는 네 팀은 각자 어떤 다른 매력을 갖고 있고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을까?

이와 관련해 유노윤호는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 만의 밝은 색깔대로, 소녀시대는 걸그룹답게, 또 동방신기와 보아는 제이팝 가수로 분류되어 있는만큼 각 팀들이 가진 매력이 상이해요. 하지만 지금의 케이팝 열풍에는 보아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어요. 보아가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없는 사실이죠. 보아와 동방신기가 활동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해외 팬들에 우리나라 문화가 많이 알려진 상태는 아니었어요. 보아가 그야말로 황무지에 씨앗을 뿌린 격이죠. 동방신기의 경우에도 당시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밑에서 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발성이 아니라 많이 교류하고 또 진정성을 가지고 활동을 지속하다보면 정말 제대로된 하나의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이번 앨범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대중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동방신기 역시 인터뷰 내내 이번 활동 목표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는 느낌이 이번 앨범을 철저히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게 한 이유가 된 것일까?

이에 유노윤호는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기 보다 공백기가 길어 팬 분들, 대중 분들 앞에 오랜만에 서는 것이라 부담감과 걱정이 앞섰어요. 그래서 더욱 기존에 동방신기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대중성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음악적인 부분이 될 지, 아니면 버라이어티 적인 부분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어린 연령층을 공략하는게 이번 저희 활동 목표입니다(웃음)"

이어 그는 "신인때는 예능에 많이 나갔지만 어느 순간부터 큰 스케줄, 센 음악을 하다보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가 줄어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에요. 이번 예능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로 그만큼 대중들에 친근해지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차근차근 조금 더 우리들의 모습을 편하게 보여드릴 기회가 많아질 것 같으니 여러분들이 직접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두 남자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살짝 내비쳤다.

유노윤호는 "연기 욕심은 둘 다 많아요. 저의 경우 '맨땅에 헤딩' 이후 공백이 길었죠. 하지만 당분간은 동방신기 활동에 힘을 쏟을 예정이에요. 해외활동도 많이 하고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국내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이뤄낸 다음에 개인활동에 치중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 개인활동에 치중하다보면 아무래도 그룹의 뿌리가 흔들리게 될 것이고 그러면 정말 돌아올 곳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좋은 작품에 섭외가 들어오면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동방신기활동에만 치중하고 있어요"

(사진= SM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이정 기자 eljeong8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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