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려운 살림살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부부 16쌍이 뒤늦게 신혼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저마다 사연을 품고 떠난 그들만의 특별한 여행에, 정철규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터】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꾸리는 최종훈·이기숙 씨 부부.

결혼 20년 만에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고단한 삶에 힘겨웠던 하루 하루지만, 가족들과 웃으며 이겨온 보답을 받는 듯 합니다.

【인터뷰】이기숙·최종훈/서울시 강남구
"사회로 나가는 부분 전환점 되지 않을까, 쉽지 않겠지만 같이 노력해서 조심스레 같이 내디뎌 보려고…."

그렇게 떠난, 꿈에 그리던 신혼여행, 남국의 이국적 풍경에 오랜만에 크게 웃어봅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던 작은 몸짓도 이 곳에선 커다란 웃음보따리.

젊은 신혼부부들의 발자취를 좇아 허니문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박민석·김선화/서울시 영등포구
"아니 즐거울 수 없어 웃음이 절로 났고 부부가 같이 해서 웃을 수 있어서 더 즐거워…."

텔레비전에서 보던 코끼리도 타고 영화 속 주인공처럼 폼도 잡아보며 추억 하나 하나를 마음 속 사진첩에 새겼습니다.

세월은 흘러 주름은 늘었지만 십 여 년 전 새 신랑의 마음으로 용기 내 속마음을 꺼냅니다.

【싱크】최민석/서울시 강서구
"난관을 극복하고 오늘까지 나를 지켜주고 마음의 등불이 되어 준 당신, 고마워요. 진실로 사랑합니다."

한 여행사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가 마련한 16쌍 부부의 신혼여행.

절망 대신 희망을 담은 4박6일은 또다른 내일을 꿈꾸는 아주 특별한 허니문이었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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