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안방극장을 '정우앓이'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 박유천. 그가 탄생시킨 명장면, 명대사의 향연들은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터프한 미친토끼부터 로맨틱 핑크빛토끼까지 보여준 박유천이 연일 쏟아지는 명대사로 여심을 흔들고 있는 것.

#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버린 게 아니라 아직 오고 있는 중인 거야" -8회 中-

한정우(박유천 분)는 조이(윤은혜 분)에게 수연이로서의 기억을 상기시키지만 정우가 자신을 두고 도망쳤다는 생각에 여전히 분노와 복수심이 남아 있어 정우를 밀어낸다. 그러나 정우는 "14년 동안 멀어졌다면 돌아오는데 몇 걸음이나 될까? 당신이 틀렸어.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버린 게 아니라 아직 오고 있는 중인 거야"라며 수연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박유천이 나즈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이 대사는 긴 여운울 남기며 가슴을 울렸다.

# "날 죽여도 당신이 이수연이었으면 좋겠어" -9회 中-

강상득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취조를 받는 조이가 애증으로 "내가 이수연이었으면 너(한정우)부터 죽였다"고 하자 "날 죽여도 당신이 이수연이었으면 좋겠어"라며 절제된 눈물 연기로 14년 순애보의 정점을 찍었다.

박유천의 가슴을 울리는 대사는 강렬한 울부짖음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 "너 울게 하면 너 올 때까지 안 기다려. 내가 너, 데리러 올 거야" -14회 中-

해리(유승호 분)에게 상처 입은 수연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를 두고 떠날 수 없다고 하자 "한 번만 더, 너 울게 하면 너 올 때까지 안 기다려. 내가 너, 데리러 올 거야"라는 대사는 수연을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이에 드라마관계자는 "박유천은 이번 드라마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우리 드라마를 명품으로 만들고 있다"며 "특히 14년을 기다려온 깊은 그리움과 사랑을 절제된 감정연기로 훌륭히 소화해 매번 화제의 명대사가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의 열연과 회를 거듭할수록 극적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 '보고싶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MBC '보고싶다' 캡처)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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