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닌게 아니라 일본은 지금 '아베노믹스'에 모두다 들떠있습니다.

개미 투자자들까지 이참에 돈좀 벌어보자며 주식 공부에 푹 빠졌습니다.
CNN통역실 박준형통역삽니다.

【리포터】
경제와 귀여운 걸 그룹은 전혀 관계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귀여운 소녀들은 일본 아베 총리가 이번에 발표한 아베노믹스 정책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걸 그룹의 신곡 제목이 바로 아베노믹스입니다.

게다가 소녀들은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 지수가 상승하면 치마 길이를 더 짧게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무척이나 깜찍합니다.

【싱크】
유키 사쿠라 / 걸그룹 멤버
“아베노믹스가 경제를 살릴 것 같아요. 엔화가 하락하면 가격은 상승하지만, 수출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면 기업의 매출과 소비가 늘어요.”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또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 투자시장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해만 닛케이 지수가 40%나 상승했습니다.

계속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이 소녀들은 아예 치마를 벗는다고 합니다.

실제 점점 치마 길이는 짧아지고 있고, 팬들은 기뻐합니다.

요즘 투자교실이 붐비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메구미 후쿠자와 씨 같은 개미투자자들은 요즘 주식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싱크】
메구미 후쿠자와 / 개미투자자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곧 대학을 졸업할 우리 아들이 빨리 취직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과연 아베노믹스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입니다.

재정지출과 인프라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싱크】
토루 우라야마 / 투자교실 강사
“제가 42살입니다. 일본 경제의 활황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죠. 저보다 어린 사람들은 그때를 모릅니다. 그래서 소비를 꺼립니다.”

팬들은 무대를 즐기지만, 앨범은 사지 않겠다고 합니다.

알맹이는 없는 단순한 “쇼”에 불과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베노믹스도 마찬가지 처지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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