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가 사는 곳에 화장장이 들어선다면 반기는 분들 얼마나 될까요.
경기도 화성에서 추진되는 화장장을 놓고, 마을 6곳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뒤로는 서해안이 흐르고, 앞으로는 해운산이 감싸고 있는 넓은 땅.

화장장 유치를 신청한 마을로, 배산임수의 명당 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인터뷰】정용락/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2리 화장장 유치위원장
"좌청룡·우백호의 능선을 끼고 있고, 매장문화의 산소 같은 형상의 명당자리고…."

삼봉산 아래 넓게 자리 잡은 또 다른 화장장 유치 신청 마을.

그린벨트에 자리잡은 49만m²부지와 편리한 교통을 강조합니다.

【인터뷰】이석연/경기 화성시 봉담읍 상2리 화장장 유치위원
"교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봉담IC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아마 5분, 10분도 안 걸릴 거예요."

지난 5월 화성시는 부천·안양 등 경기 서남부권 7개 시와 공동으로 화장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6개 마을이 유치 경쟁에 나섰습니다.

300억 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우재/경기 화성시청 위생문화과 장묘문화팀장
"총 300억 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그런 혜택이 있어서 유치신청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장장 내 수익시설 운영권을 주고, 우선 채용하겠다는 조건도 주민들이 반기는 이유입니다.

화성시는 다음 달까지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하고, 올해 안에는 화장장 예정 마을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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