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이 서울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종합병원 등에서 검출됐습니다.
심한 경우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만성질환자들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터】

서울 시내 한 대형 건물의 옥상.

에어컨 냉각수를 공급하는 냉각탑의 수질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인옥/서울시 생활보건과 주무관
"절수를 하기 위해 배수로의 물을 교환하지 않은 경우에 유기물이 농축돼 살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설 840여곳의 수질을 조사했더니,

10곳 중 1곳 꼴로 이른바 냉방병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대형목욕탕과 찜질방이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도 10곳이나 됐습니다.

【인터뷰】전수진/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습도가 많고 온도가 25도에서 45도에서 잘 번식하며, 대형건물의 냉각탑수나 대형목욕탕의 탕 내에 많이 존재합니다."

레지오넬라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열과 기침같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폐렴까지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도 지금까지 1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최준용/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저 폐질환이 있다든지, 심장질환이라든지, 당뇨병같은 대사질환이 있다든지…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호텔 등 대형건물의 냉각탑수를 집중 검사할 예정입니다.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수도 배관이나 에어컨 필터, 냉각탑수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OBS뉴스 차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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