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십니까?
모든 사람이 마냥 즐거운 건 아닙니다.
특히 취업과 결혼, 출산으로 고민하는 이른바 3포세대들이 그렇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터】

과제를 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하루가 바쁜 대학 졸업반 노건아씨.

취업과 진로 문제로 불안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격려가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노건아/대학 졸업반
"신뢰를 많이 하세요. 과대 평가를 하셔서. 넌 믿는다. 넌 잘 할 거야. 네 인생 앞으로 잘 살아갈꺼야 하는 말이 제일 무서워요."

베이비붐 세대 부모에게 태어나 비교적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자란 20, 30대 젊은 세대들.

성인이 된 지금은 부모세대보다 취직하기도 어렵고, 내야할 세금은 많고, 전세난 등에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브릿지+CG1】차윤경
그래서 이 세대를 삼포세대라고도 부릅니다. 취업, 결혼, 출산 이 세가지를 포기했다는 겁니다.

3포 세대가 받는 명절 스트레스는 부모세대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인터뷰】외동 딸 둔 30대 여성(음성변조)
"명절 때 가면 친척분도 계시고, 시부모님들도 둘째 낳아야 되지 않냐 걱정반, 강요반 이런 걸로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때론 무심코 던지는 인사말이 서로 상처가 돼 돌아오기도 합니다.

【인터뷰】임세원/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꼬치꼬치 캐묻는 게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거죠. 어느 정도 변화된 상황에 맞춰 명절 때도 서로 간에 에티켓을 발휘하는 게 좋습니다."

삼포세대의 문제는 그들 탓으로만 돌릴 게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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