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우리 주변에는 노인들을 위한 공간을 찾아보기 힘든데요.
인천의 대표적인 극장이 문을 닫았다가, 10년 만에 노인 전용 극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프스 자연을 배경으로 울려퍼지는 귀익은 노래 소리.

할아버지, 할머니 관객들은 그 옛날 젊은 시절을 떠올립니다.

【인터뷰】표도순(72)/인천시 중구
"영화를 보고 나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신흥동에서 여기까지 차를 타고 일부러 나왔어요. 노인들을 위해서 개관을 해주셔서 고맙고…."

2004년 문을 닫았던 인천지역의 한 대표적인 극장이 10년 만에 어르신 전용 실버극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최은희, 비비안리 등 국내·외 명배우들의 포스터가 보여주듯, 누구나 아는 옛날 명작들이 집중 상영됩니다.

아날로그 영사기를 다루는 한 노인은 극장 개관과 함께 새 직장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조경수(67)/추억극장 '미림' 영사기사
"50년 동안 영사일을 하다가 작년 3월에 정년퇴직을 하고 1년간 놀다가 인천 실버영화관이 생겨서 다시 일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이 극장의 관람료는 55세 이상이면 2천원.

극장이 성공하면, 주변의 상권까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영길/인천시장
"미림극장을 복원함으로써 우리 어르신들이 옛 추억도 회고하고 만남과 데이트도 하시고, 주변 동인천역 상권 등 활성화되는 이중의 효과가 있을 것..."

실버극장이 노인들의 문화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그 옛날 화려했던 구도심의 명성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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