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정여진 기자] 13년 간 손에서 대본을 놓은 적이 없다고 밝힌 안석환이 TV를 '틀면 나온다'는 데서 유래된 자신의 '수도 꼭지'라는 별명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윤연선)는 평균 데뷔 37년차인 연예계 장수 배우들을 만나봤다.

연예계에서 장수하는 배우가 되는 비결 중 하나는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각인시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에겐 '소처럼 일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오미연은 "기본적으로 1년에 네, 다섯 작품을 했다. 교통 사고로 부상 당한 뒤 쉬었던 기간을 뺀다고 치더라도 30년동안 150작 이상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안석환도 "10년 동안 거의 놀지를 않았다. 한 12, 3년 동안은 거의 한 번도 대본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지런히 방송에 출연한 그의 별명은 텔레비전을 '틀면 나온다'는 데서 나온 '수도꼭지'다.     

이에 대해 안석환은 "너무 방송에 많이 나와서, 그런 면에서 아마 별명을 얻은 것 같다. 인정한다"고 말하며 그도 자신의 별명이 재미난 듯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다작'에 출연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기 변신에 대한 시도를 했다.

서인석은 "연기자는 자기 이미지대로만 가서는 안 된다. 연기를 해야 할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연기 변신에 늘 준비해야하는 배우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연기 생활 35년 차에 접어든 금보라도 "우리는 늘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내가 옛날 것들만 고집하면 누가 나를 인정해주고 누가 날 찾아줄 것이며 누가 날 기억해주겠나. 세상은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게끔 내 스스로가 바뀌고 변해야 한다"며 연예계 연기자로서의 '장수 지론'을 폈다.

이 다섯 사람의 평균 연기 경력은 37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역할들을 맡아왔음에도 아직도 이들의 배역에 대한 욕심은 젊은 연기자들 못지 않다.

안석환은 "왕 역을 해보고 싶다. 제가 좀 가벼운 역을 많이 맡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왕 역이 제게 힘들 것이다. 그래서 왕을 연기하려면 현실적으로 3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연기 도전에 대한 꿈과 철저히 준비에 임할 자세까지도 드러냈다.

김보연은 "'배트맨' 같은 역할, 여자라도 그런 역할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아주 독하고 무자비하고 악랄한 역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오미연은 "평화롭게 행복하게 사는,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소시민적인 엄마 역, 할머니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PD=양정, 작가=백지혜, 내레이션=김용재)

OBS 독특한 연예뉴스 정여진 기자 tldud1225@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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