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윤연선)는 평균 데뷔 37년차인 연예계 장수 배우들을 만나봤다.
연예계에서 장수하는 배우가 되는 비결 중 하나는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각인시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에겐 '소처럼 일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오미연은 "기본적으로 1년에 네, 다섯 작품을 했다. 교통 사고로 부상 당한 뒤 쉬었던 기간을 뺀다고 치더라도 30년동안 150작 이상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안석환도 "10년 동안 거의 놀지를 않았다. 한 12, 3년 동안은 거의 한 번도 대본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지런히 방송에 출연한 그의 별명은 텔레비전을 '틀면 나온다'는 데서 나온 '수도꼭지'다.
이에 대해 안석환은 "너무 방송에 많이 나와서, 그런 면에서 아마 별명을 얻은 것 같다. 인정한다"고 말하며 그도 자신의 별명이 재미난 듯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다작'에 출연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기 변신에 대한 시도를 했다.
서인석은 "연기자는 자기 이미지대로만 가서는 안 된다. 연기를 해야 할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연기 변신에 늘 준비해야하는 배우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연기 생활 35년 차에 접어든 금보라도 "우리는 늘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내가 옛날 것들만 고집하면 누가 나를 인정해주고 누가 날 찾아줄 것이며 누가 날 기억해주겠나. 세상은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게끔 내 스스로가 바뀌고 변해야 한다"며 연예계 연기자로서의 '장수 지론'을 폈다.
이 다섯 사람의 평균 연기 경력은 37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역할들을 맡아왔음에도 아직도 이들의 배역에 대한 욕심은 젊은 연기자들 못지 않다.
안석환은 "왕 역을 해보고 싶다. 제가 좀 가벼운 역을 많이 맡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왕 역이 제게 힘들 것이다. 그래서 왕을 연기하려면 현실적으로 3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연기 도전에 대한 꿈과 철저히 준비에 임할 자세까지도 드러냈다.
김보연은 "'배트맨' 같은 역할, 여자라도 그런 역할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아주 독하고 무자비하고 악랄한 역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오미연은 "평화롭게 행복하게 사는,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소시민적인 엄마 역, 할머니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PD=양정, 작가=백지혜, 내레이션=김용재)
OBS 독특한 연예뉴스 정여진 기자 tldud1225@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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