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건국대학교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의 장학금 규모를 축소하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집 때와 합격한 뒤의 얘기가 다르다며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해 41살의 유기석 씨.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꿈을 찾아 건국대 로스쿨에 합격했지만 기쁨도 잠시.

학교 측의 첫 통보는 장학금을 절반 가까이 축소하겠다는 문자였습니다.

건국대는 로스쿨 입시설명회에서는 학생 4분의 3 가량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고 홍보했습니다.

【인터뷰】유기석/건국대 로스쿨 신입생
"입시설명회때는 (장학금)부분에 대한 얘기는 분명히 나왔었고, 확인했을 때 예상대로(75%대로) 갈 것이다란 얘기를 저희가 들었습니다."

신입생 40명은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마쳤습니다.

장학금 축소와 동시에 등록금도 10%정도가 오르면서 2,3학년 학생 3분의 2 가량이 등록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윤/건국대 로스쿨 학생회
"128명이 16억보다 더 큰 액수를 추가로 부담해야 되는데 도저히 낼 수가 없는 금액이죠. 너무나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건국대 측은 학교의 재정악화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갑작스러운 통보 역시 학사 일정상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싱크】건국대학교 관계자
"차년도 등록금과 관련돼있어서는 12월 1월에 결정이 나는게 보통의 관례거든요."

학교는 등록금을 내지 않은 2, 3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주 수요일을 최종 등록금 납입 시한으로 통보했습니다.

건국대를 포함한 전국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장학금 축소 계획을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OBS뉴스 양시창입니다.

(영상취재 정형민 / 영상편집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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