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가수 임주리가 전성기 시절 20억 빚더미에 올랐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윤연선)는 '전설의 디바' 가수 임주리를 만나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르와 세대를 초월하는 국민 애창곡이며 김건모, 시스타 효린, 다비치 등 많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한 '립스틱 짙게 바르고'에 대해 그녀는 사실 발표 당시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히트가 안 나고 몇 년이 흐른 후에 너무 힘들어가지고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계속 들려오는 소문에 (한국에서) 정말 네 노래 많이 나온다. 탤런트가 불렀다. 대단하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들려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알고 보니, 90년대 최고의 인기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김혜자의 주제곡으로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사용되면서 뒤늦게 인기를 얻었던 것.

이후 그녀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그녀는 "난리가 났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온 것처럼 아니 어디 가있었냐고 그래서 미국 가 있었다"고 하니까 "아니 어떻게 말도 안 하고 갔느냐기에, 미국 갈 때 나는 존재감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누구한테 미국 갔다 오겠다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고 재미있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이어 그녀는 "갈 때는 진짜 쫓기듯 갔는데 올 때는 난리가 났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금방 (되돌아)가겠다는 미국은 못 가고, 그 다음부터 계속 그야말로 엄청난 살인 스케줄 속에서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일 뒤에는 나쁜 일도 있는 법. 눈을 떠 보니 스타가 돼 있었던 그녀 주위에 그녀의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땅을 사서 거기다 건물을 짓기로 했다. 그런데 건물 짓기도 전에 후다닥 자기네들이 거기다 투자를 하면 또 몇 배 불린다는 생각에. 나는 그냥 뭐 사인만 하고 잘해나가는 줄 알았더니 사채까지 써가지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법적으로는 내가 다 책임질 부분밖에 없더라"며 “(당시 빚이) 지금으로는 한 몇 십억 된다. 20년 전 그때 20억 정도였다"고 아픈 기억을 털어놓았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PD=정주화, 작가=박은경, 내레이션=조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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