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필리핀이 최근 인구 1억명 시대를 맞아 인국 대국으로 우뚝 섰는데요,
필리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오전 0시 35분 마닐라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초날린 센티노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 여자아이가 자국의 1억 번째 국민이라며 '인구 1억 명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인터뷰】후안 안토니오 페레스 / 필리핀 인구위원회 위원장
"내년부터 초날린이 예방접종이나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았는지 등을 관심있게 볼 것입니다."

그동안 인구 1억 명 이상인 나라는 중국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11개국에 불과했습니다.

1분당 3명, 하루 4,300여 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필리핀은 인구 1억 명을 넘어선 세계 12번째 나라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인구 대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필리핀은 지난해 7.2%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2,765달러에 불과하고, 빈곤율도 25%를 넘을 정도로 경제 기반은 취약합니다.

실업률도 7%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구가 늘면 내수시장과 노동력이 동시에 확대되는 등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물론 급속한 인구 팽창은 단기적으로 필리핀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인구 1명이 책임져야 할 부양인구가 많아진 탓입니다.

【인터뷰】후안 안토니오 페레스 / 필리핀 인구위원회 위원장
"현재 단기적인 문제는 노동인구 1명이 부양해야 하는 인구가 1명이나 된다는 데 있습니다."

일단 인구 증가의 순기능이 이런 부작용을 압도한다는 것이 필리핀 정부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필리핀 정부는 오는 2045년에는 인구 1억 4,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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