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 땅에 처음 발을 디딘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이들은 소외되고 상처받은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꼭 잊지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영 예포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교황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등학생 남매.

아이들이 꽃다발을 건네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합니다.

영접나온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교황.

78세 고령으로 장거리 비행을 한 피로는 찾아볼 수 없는 온화한 표정입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을 소개받자, 교황은 왼손을 가슴에 얹으며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싱크】프란치스코/교황
"유족들의 아픔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이 아픕니다."

세월호 유족을 비롯해 새터민, 이주노동자, 장애인, 가톨릭 평신도 등...

교황이 한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은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보통 이웃들이었습니다.

내일 대전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도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과 유족들을 따로 만나 상처를 어루만질 예정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해 제주 강정과 밀양주민, 쌍용차 해고자 등 우리 사회의 갈등 현장에 섰던 이들과도 아픔을 나누기로 하는 등 '가난한 이의 친구' 교황의 낮은 곳으로의 행보는 방한 내내 계속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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