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이 거행됐습니다.
교황은 윤지충 바오로 등 124명의 순교자를 성인의 전단계인 복자로 추대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색 무개차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교황은 행사장을 돌며 시복식 참가자들에게 인자한 미소와 손짓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600여 명이 모인 곳 앞에서는 무개차에서 직접 내려 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노란색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시복식은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 색 제의를 입은 교황이 제단에 등장하며 본격 시작됐습니다.

제단 높이는 1.8m 제대 높이 역시 0.9m로 낮게 설치해 낮은 자의 모습으로 모든 이들을 섬기려는 의지가 표현됐습니다.

신해박해에서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등 124명에 대한 시복 청원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들을 복자로 인정한다는 선언을 하자 행사장은 커다란 축복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은 세계 평화와 인간의 가치 수호에 이바지했으며 우리에게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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