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교황이 해외 순방지에서 시복식을 집전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시복식'이 어떤 행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민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의 순교 성지인 서울 서소문.

'시복식'에서 '복자'로 선포된 124명 가운데 27명은 이곳 서소문에서 처형당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식'에 가기 전 서소문성지를 들러 참배했습니다.

【싱크】프란치스코 교황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거룩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 '복자', 교회가 '복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행사가 바로 '시복식'입니다.

교황이 시복식를 집전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가톨릭에서 한국 교회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뜻이 됩니다.

【인터뷰】허영엽/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보통은 시성식을 교황님께서 주례하시는데 한국 교회를 특별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시복식을 위해서 한국에 오셔서 주례를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복자가 된 124명은 모두 천주교 전파 초기인 조선 후기 순교자들입니다.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순교자가 53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이완희/천주교 인천교구 만수1동성당 주임신부
"복자란 살아있을 때 탁월한 신앙의 삶을 살았던 분들을 의미합니다. 정약용의 셋째 형이었던 정약종이나 또는 12살의 어린 나이로 순교한 이봉금 이런 사람들을 다 복자라고 할 수 있겠죠."

이번 시복식은 1984년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를 포함한 103위 성인 시성 30주년에 열리는 것이어서 천주교에서는 더욱 뜻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영상편집: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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