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잠시 뒤 로마 교황청으로 돌아갑니다.
교황은 출국 전 미사에서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며 남북 화해를 주문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공식 일정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을 집전하고,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행사를 가진 뒤 오후 1시 로마로 출발합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죄 지은 형제를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예수의 메시지로 남북 화해를 강조했습니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무력충돌과 반목을 중단하고 대화로써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아끼지 않은 교황은 이날 미사에 역사적 희생자와 사회적 갈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초청돼 눈길을 모았습니다.

가장 앞 자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앉아 교황과 만났습니다.

또, 쌍용차 해고노동자, 해군기지와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벌여 온 제주 강정마을과 밀양 주민들, 용산참사 희생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교황 방안 준비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미사에 참석해 교황과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교황은 미사 집전에 앞서 국내에 있는 종교 지도자 12명과 만나 "형제들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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