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시간이 멈춘 듯한 섬, 세어도에는 활기차고 따뜻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휴먼 다큐멘터리 OBS '로드다큐 만남'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한적한 섬마을 세어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한적했던 세어도가 잠에서 깨어나 활기를 띠는 계절은 바로 가을, 해마다 9, 10월이면 세어도는 농어잡이 배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때 세어도에선 '농어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어가 풍년이었다.

인근의 영종대교와 초지대교 건설로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멀리 강화도에서 찾아올만큼 세어도의 농어는 명물이다. 5대째 세어도에 살고 있다는 양성철씨와 청정한 자연이 좋아 세어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는 박두원씨를 따라 농어낚시를 나선다.
 
농어낚시는 갯벌을 막고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다. 꼬박 하루가 걸려 생새우를 잡고 다시 그 생새우로 농어를 낚기까지 자연의 순리에 맞춰 세월을 낚듯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시간들 속에서 세어도 어부의 삶의 지혜를 엿본다.        

세어도 최고의 애처가 이영철씨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김장도 척척이다. 호롱불에 의지하고 우물물을 길어먹어야했던 세어도, 여자들의 삶이 고달팠던 섬이라설까 세어도엔 유달리 애처가가 많다.
 
허리 펼 날 없었던 섬생활에 고생한 아내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김치는 물론 집안 살림까지 내 일처럼 척척 해내는 알뜰살뜰한 세어도의 남편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소문난 애처가 이영철씨를 만나본다.

한편 OBS '로드다큐 만남' 47회는 1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OBS)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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