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 OBS가 '수도권 매립지공사 공익제보자 신분 노출'문제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운영 중인 '드림파크 골프장'.

골프장 관리를 위탁받은 드림파크 문화재단은 올 1월 전문위원으로 인천경찰청 정보과 출신 이모 씨를 채용했습니다.

매립지공사 송재용 사장이 구두로 채용을 지시했던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나면서 '사찰'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싱크】한정애/새정치민주연합 의원(PIP)
"정보과 형사 출신으로 갈등을 관리한다는 건 70~80년대식 사찰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이 씨는 사장 주변 지인 등 골프예약 청탁을 수행하고, 인터넷 예약이 아닌 수기 방식으로 예약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올 상반기 670여 팀이 이런 방식으로 골프를 쳤는데 이 씨 혼자 260여 팀을, 업무 담당 처장 등 간부들이 400여 팀 등을 예약했습니다.

OBS 보도로 알려진 공익제보자 인사 조치에 관한 논란도 국감에서 다뤄졌습니다.

매립지공사의 1, 2급 간부들은 내부게시판에 해고된 A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집단 따돌림'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게시판에 올린 글에는 전 직원을 상대로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동자와 동조자를 색출해 일벌백계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싱크】
"간부 전원이 집단으로 나서서 해당자(공익제보자)들을 왕따 시키는 이거는 범죄행위입니다. 누가 누구의 이름으로 한사람을 응징을 해요."

또 다른 내부 제보자 B씨의 신분을 노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은 스위스 국제행사에 참석 중이라며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환노위 의원들은 매립지공사의 제보자 해고 조치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제보자 신분 노출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한편, 불성실한 국감 태도로 내내 질타를 받은 송 사장은 업무추진비 문제와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졌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최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윤산, 채종윤/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