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필리핀에서는 성전환 여성을 살해한 미국 병사에 대한 처벌 문제를 놓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관계를 고려해 필리핀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국민들의 분노가 뜰끓고 있습니다.
CNN통역실 박준형통역삽니다.

【리포트】
한편에서는 피해자를 애도하고, 다른 쪽에서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올랑가포에서 성전환 여성 살해 사건이 일어나자 가족과 시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11일 성전환 여성 제니퍼 로드가 호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함께 호텔에 있던 조셉 스콧 펨퍼튼 일병.

【인터뷰】 마리 하프 / 국무부 부대변인
“아직 필리핀의 형사기소와 소환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리핀 정부와 협력할 것입니다.”

용의자는 필리핀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 때문에 수비크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해병대 소속입니다.

양국 군사협정에 따라 용의자로 지목된 미군의 신병은 사법처리가 끝날 때까지 미국에 속하게 됩니다.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두 나라의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불평등 협정이라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양국 군사협정은 변함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우선시한 대통령의 발언에 희생자 가족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모친
“범인이 처벌도 받지 않고 풀려날지 몰라요. 범인은 순식간에 우리 아들의 목숨을 빼앗았어요.”

아직 팸퍼튼 일병은 기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 해군은 필리핀 당국의 형사적 조치가 있을 때까지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팸퍼튼 일병이 기소된다면, 필리핀에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CNN통역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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