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에 대한 발굴과 복원 등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등재 이후 처음으로 성 남쪽에 설치한 제1 옹성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유재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산성 제7 암문과 남서쪽 성벽이 굽어지는 곳에 위치한 제1 남옹성.

남한산성 본성보다 10년 뒤 축조된 것으로, 인근의 제2, 제3의 남옹성과 달리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특히 옹성 내에는 높이 5.2m, 면적 300 ㎡의 흙으로 쌓아 올린 누대가 설치돼 있는 게 특징.

그 앞에 8개의 포문과 군 초소 1곳 등이 자리한 점으로 미뭐,

누대는 군사지휘소인 장대 또는 망루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즉, 남한산성의 주 지휘소인 수어장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남쪽 지역의 상황을 전달하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는 게 발굴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조병택/ 경기문화연구원 조사연구부장
"1옹성에서 수어장대와의 교신, 그리고 2옹성을 넘어서 3옹성으로 넘어가면, 3옹성에서는 봉왕성까지 조망되기 때문에 남쪽 전체에 대한 정보 전달 체계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발굴팀은 또, 문서에 남아 있는 증개축 부분과 4곳에 달하는 배수시설인 수구도 확인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1남옹성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원준호/ 남한산성 문화발굴사업 기획팀장
"(제1남옹성은) 현재 발굴된 상태를 정비를 하고, 유구를 처리해서 나중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해서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장대나 외성 등 200여 곳의 미복원 문화재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예정입니다.

OBS 뉴스 유재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영상편집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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