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김수정 기자] 영화 '명량'이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배우 신현준, 엄정화,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영화제는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신인상 등을 비롯해 총 17개의 경쟁 부문과 기획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명량'은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기획상, 기술상, 최우수 작품상 등 총21개 부문 중 4개의 상을 가져갔다. 올해 최고의 영화로 떠오른 '명량'에 이어 '끝까지 간다', '변호인', '해적' 등이 골고루 상을 가져갔다

남녀신인상은 올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섰던 박유천과 임지연에게 돌아갔다. 가장 치열한 경쟁 부문으로 꼽혔던 남자 신인상에서 박유천은 '변호인' 임시완과 '화이' 여진구를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선원들이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유천은 막내 선원 동식 역을 맡아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다.

올해 '인간중독'으로 '부일영화상', '영평상' 등 신인상을 휩쓸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임지연은 대종상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남녀조연상은 올해 흥행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해적'과 '변호인'의 유해진,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영화 속에서 주연배우를 뛰어넘는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이들은 명실상부한 독보적인 신스틸러임을 증명해냈다.

올 하반기 1700만 관객을 모은 최대 흥행작이었던 '명량'의 최민식과 8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적'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배우로 거듭난 손예진은 이변없는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최민식은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변호인'의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훈훈함을 소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민식은 관객들을 향해 "충무로의 보석같은 존재 송강호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며 "항상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꼽히는 '제보자'의 박해일,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정우성, 강동원에게도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수상했다. 지난 상반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던 '끝까지 간다'는 감독상을 비롯해 조명상, 촬영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민식은 "'변호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보석같은 존재 송강호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항상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 '제보자'의 박해일,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정우성, 강동원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했다.

또한 최민식은 "'명량'을 촬영하면서 그야말로 전쟁같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떠오른다.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서 모든 스태프, 연기자들 한바탕 전쟁을 치뤘다"며 "저의 부하가 됐다가 왜군 부하가 됐다가 배 위에서 군말 없이 열심히 임해준 조단역 배우들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최우수 작품상은 이변 없이 '명량'의 차지가 됐다. '명량'의 연출을 맡았던 김한민 감독은 "영화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 여러 힘든 점이 있는데 '명량'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기를, 그리고 더욱 힘이 되기를 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명량'이 37년만에 여러분들 앞에 이순신 감독의 이름을 팔고 나왔다. 민족 혼을 판 영화라고 했을때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는 '군도: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도희야', '마담 뺑덕', '인간중독' '해무', 해적:바다로 간 산적,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총 21개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이하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수상 리스트

▲최우수작품상=('명량)
▲감독상=김성훈('끝까지 간다')
▲남우주연상=최민식('명량')
▲여우주연상=손예진('해적:바다로 간 산적')
▲남우조연상=유해진('해적:바다로 간 산적')
▲여우조연상=김영애('변호인')
▲신인남우상=박유천('해무')
▲신인여우상=임지연('인간중독')
▲신인감독상=양우석('변호인')
▲인기상=김우빈 임시완 이하늬
▲촬영상=김태성('끝까지 간다')
▲조명상=김경석('끝까지 간다')
▲미술상=조화성('역린')
▲편집상=신민경('신의 한 수')
▲음악상=모그('수상한 그녀')
▲의상상=조상경('군도:민란의 시대')
▲기획상=김한민('명량')
▲기술상=윤대원('명량')
▲시나리오상=양우석,윤현호('변호인')
▲공로상=정진우 감독

(사진=방송 화면 캡처)

OBS플러스 김수정 기자 ksj@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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